붙이는 파스 부작용 심각… 접착력 강해 화상 등 피해

입력 2012-11-08 21:30

근육통 등에 사용하는 파스 제품의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시중에 유통 중인 파스 2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접착력이 허가기준 대비 최고 15.8배까지 높게 나타나는 등 과도한 접착력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상한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파스의 강한 접착력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가 2009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168건이나 소비자원에 접수됐다. 부작용 유형은 장기간 흉터 치료가 필요한 피부 표피박탈(33.9%)이 가장 많았고, 화상(23.8%), 발진( 13.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8개 제품은 사용상 일반적인 주의사항 외 별도의 ‘안전한 사용방법’을 표기하지 않고 있거나 미비해 부적절한 사용으로 부작용을 초래할 염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파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접착력 상한기준 마련, 파스 제품 사용상 주의사항 개선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