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낮으면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 집중하라
입력 2012-11-08 18:42
대입 맞춤형 지원전략·지원자 유의사항
수능은 끝났지만 대입 관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이 비슷해도 입시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대입에서는 수시 지원횟수 6회 제한, 수시 추가 합격자 정시지원 금지 등으로 인해 입시 전략이 퍽 중요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이 실시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입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에 맞게 수시·정시 지원계획 짜야=수능 가채점 결과가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게 나왔다면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10일부터 주요대학의 대학별고사가 시작되므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골라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본인의 수능 성적이 수시지원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평소 모의고사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좋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중요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들은 정시모집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한국외대도 수능 우선선발의 비율을 70%로 확대했다. 국민대, 아주대는 ‘나’군에서 수능 100% 전형을 도입했다. 따라서 수능 성적이 좋다면 수능 중심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남은 기간 학생부 관리 소홀해선 안 돼=정시를 노리는 수험생은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12월 1일로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될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내신 성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목표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생부 비교과 준비 상태가 미흡하면 보완하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 비교과에서는 출결 점수와 봉사활동 등이 비중 있게 평가되는데 봉사활동 시간이 20시간이 안 될 경우 남은 기간 안에 채우는 것이 좋다. 또 무단 결석 3일 이상이면 감점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남겨둔 수시지원 기회가 있다면 전략적으로 활용=수시모집 지원 기회를 남겨둔 여학생 또는 중위권 수험생이라면 수능 이후 원서접수가 가능한 대학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의 지원 횟수 제한으로 전년도에 비해 수능 이후 원서접수 대학이 많이 줄었지만 이화여대와 서울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등 여자대학과 세종대, 명지대 등 수도권 대학을 포함 약 100여 개 대학에서 수능 이후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수능 이후 수시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들은 지난해까지는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해 경쟁률이 매우 높았으나, 올해는 수시 지원 횟수 제한으로 전체적인 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 이후 수시모집 대학 및 전형을 살펴 신중하게 지원하되, 정시 지원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