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기독교, 안티에 답한다] ‘예수에 관한 기록은 엉터리다’에 대해

입력 2012-11-08 17:56


안티들의 도전: “예수의 생애는 모두 엉터리다.” “사복음서의 기록은 역사적 신뢰성이 없다.”

口傳기간 짧을수록 역사적 사실에 근접

예수생애 구전기간 주요인물중 가장 짧아


“예수에 관한 기록을 믿지 못하겠어요.” “성경에 있는 예수의 생애는 모두 엉터리잖아요.” 안티 기독교 웹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이다. 고대 역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님에 관한 사복음서의 기록은 역사적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폄훼하는 사람들은 신약 성경의 역사적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신약 성경은 믿을 만하지 못한 것인가? 아니다! 사실 예수님의 생애를 담고 있는 신약 성경의 기록은 역사적 신뢰성이 탁월하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고대에 존재했던 인물들 중에서 가장 정확한 역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예수의 생애에 관한 기록과 다른 고대 인물에 대한 기록들을 비교하면 예수님의 역사 기록이 가장 탁월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우선 주지해야 할 사실은, 고대 역사 기록들은 거의 모두가 구전 전승 기간을 거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역사적 인물의 가르침이 일정한 기간 동안 구전으로 전승되다가 후대 어느 시점에 문서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기간이 짧을수록 그 내용이 변질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고대의 인물들을 비교해 보자.

단군 신화는 BC 2333년에 나라를 세운 단군의 이야기가 구전되어 AD 1281년에 승려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되기까지 최소한 2000∼3000년 이상의 구전 전승 기간을 거쳤다. 따라서 역사적 신뢰성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불교는 어떠한가? BC 6세기에 살았던 부처의 생애는 대부분 AD 1세기에 기록되었다. 초기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은 일반적으로 세 바구니를 뜻하는 삼장(三藏, Tripitaka)이다. 이 경전은 인도 최초의 통일 왕조를 건설한 아소카왕(Ashoka) 때에 기록되었거나 그보다 훨씬 후대에 기록되었다. 따라서 부처의 가르침과 생애가 제자들에 의해서 구전되다가 문자로 기록된 것은 부처가 죽은 지 최소한 230년에서 600년 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AD 632년까지 생존하였다. 그의 생애를 기록한 무함마드의 전기는 AD 767년에 쓰였다. 이것은 그의 전기가 그의 사후 약 135년이 지나서야 문서로 기록되었음을 말해 준다. 또한 무함마드의 평소 생활과 가르침 그리고 여러 교훈들을 묶어 놓은 경전이 ‘하디스’(Hadith)인데, 모슬렘의 생활 규범이 된 하디스는 무함마드가 죽은 후 200년이 지나서야 최초로 쓰였고 편집되었다.

공자의 생애는 어떨까? 공자의 생애에 관한 유일한 책은 사마천의 ‘공자세가’이다. 그것은 언제 쓰였는가? 공자의 생애는 공자가 죽은 지 약 400년 후에 기록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도올 김용옥 교수는 ‘도올 논어(1)’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마천의 ‘공자세가’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실로 간주될 수 없다.” “400년 전에 살았던 한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편년체로 세밀하게 기록한다는 것이 어떠한 경우에도 사실 그 자체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여기서 도올은 공자의 생애 기록은 그 역사적 신뢰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헬라 제국을 이룩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기록은 어떠한가? 그의 생애는 그가 죽은 지 약 400년 후에 아리안과 플루타크에 의해서 쓰였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읽고 있는 전기는 바로 이 기록에 의존한 것이다. 좀 더 흥미 있는 기록으로는, 예수님과 동시대에 살았던 로마의 황제 티베리우스의 기록이다. 그에 관한 중요한 역사 기록들은 타키투스와 수에토니우스에 의해서 쓰인 기록들이다. 이것은 티베리우스 황제가 죽은 지 약 80년 후에 기록되었다. 또한 디오 카시우스에 의해 기록된 티베리우스 황제의 역사는 그가 죽은 지 약 190년 후에 쓰였다.

그런데 그 당시 로마 황제와는 도저히 비교될 수 없는 이스라엘의 무명 청년, 예수님에 관한 기록은 언제 쓰였는가? 사복음서는 예수님이 죽고 부활한 후 약 30년에서 60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예수님에 대한 사도 바울의 가르침은 예수의 죽음 후 약 18년에서 35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신약 성경 기록은 예수님의 죽음 후 약 18년에서 60년 사이에 문서로 완성되었다.

이처럼 예수님에 관한 역사 기록은 가장 짧은 구전 전승 기간을 거쳤다. 이것은 그분의 기록이 고대 동·서양의 문헌들 중에서 가장 탁월한 역사 기록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이 세상에 살았던 고대 인물 중에서 가장 확실한 역사적 신뢰성을 가졌다고 말 할 수 있다. 다른 고대 인물들과는 달리 예수님에 관한 기록 중 일부는 그의 죽음과 부활을 본 500명 이상의 목격자 대부분이 살아있을 때 기록되었다(고전 15장). 따라서 만일 누군가가 예수님의 역사성을 부인한다면 그는 반드시 다른 고대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신뢰성도 모두 다 부인해야만 할 것이다.

일반 역사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잣대는 지금까지 살펴본 구전 전승 기간뿐만 아니라, 고대 문서의 원본과 필사본의 시간 간격, 사본의 갯수 그리고 사본 간 내용의 일치성 등의 기준들이 있다. 이러한 잣대로 살펴볼 때도 고대 문서들 중에서 예수의 기록이 가장 탁월하다. 따라서 예수의 기록은 가장 믿을 만하다.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이 신약 성경에 온전히 기록되어 있다. 그 말씀을 통해 2000년 전에 오셨던 예수님을 만나고 참 진리를 깨달아 진리 안에 사는 복된 사람이 되길 소원한다.

(서울 큰나무교회·기독교 변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