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우정청 장애인들과 나들이
입력 2012-11-07 19:36
전남지방우정청이 7일 세계적 습지인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갈대밭 걷기’ 행사를 가졌다(사진).
전남우정청과 광주·전남 지적장애인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평소 나들이가 힘든 10∼40대 1∼3급 지적장애인 70여명을 비롯해 우체국 직원, 조충훈 순천시장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우정청이 제공한 대형버스를 타고 순천만 갈대숲에 도착한 장애인들은 여수우체국 마술동아리 ‘매직펌메이커’ 회원 4명의 마술쇼 등을 관람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신나는 음악에 맞춰 광주팀과 전남팀으로 나뉜 댄스경연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순천만 일대에 펼쳐진 6㎞의 갈대밭을 1시간30여분간 우체국 직원 등과 손을 맞잡고 거닐며 상쾌한 가을바람을 만끽했다.
장애인들의 ‘소통’과 ‘사회참여’를 돈독히 하는 의미에서 평소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써 우체통에 직접 넣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김병수 전남우정청장은 “장애인들이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순천=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