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수출 1위 토종 게임… 부산서 ‘게임 박람회’ 연다

입력 2012-11-07 21:28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환율 위기 속에도 국내 게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1조2841억원으로 문화콘텐츠산업 부문 중 가장 높았다. K팝 한류 물결 속에서 같은 기간 음악 산업의 수출액이 1039억원에 머문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이러한 가운데 8일 부산 벡스코(BEXCO) 일대에서는 게임산업전시회 ‘지스타(G-Star) 2012’가 개막돼 한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 흥행을 이어간다.

7일 지스타 신관전시장에서는 국내외 게임업체 관계자들이 개막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신관에서는 기업 간(B2B) 투자마켓이 열려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출계약과 투자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게임업체 ‘넥슨’ 부스에서 만난 해외사업실 이현경 실장은 “올해 한국 온라인게임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해외업체들이 많다”며 “지스타를 앞두고 유럽, 아시아 지역의 온라인게임 미개척 국가에서 회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메이드’ 해외사업실 강봉석 실장은 “해외 파트너사와 신규 해외 바이어에게 온라인게임 ‘이카루스’와 16종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사업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스타는 해를 거듭하며 세계 3대 게임쇼인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지스타 참가업체는 2009년 21개국 198개사에서 올해 31개국, 434개사까지 증가했다. 수출·투자 상담실적도 지난해 6841건, 15억 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스마트폰 문화와 더불어 성장한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성과가 주목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진석 사업실장은 “올해 수출계약액 1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독일의 ‘게임포지’사, 중국의 ‘탄센트’사 등 해외 주요시장의 유수 기업도 많이 참여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