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억5000만달러… 휴대전화·반도체 등 IT 수출 월 최대치 경신

입력 2012-11-07 21:28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IT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10월 IT 수출은 145억5000만 달러로 기존 최대인 2010년 10월의 140억98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7억20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6.1%, 지난달 140억7000만 달러와 견줘서는 3.4% 늘어난 수치다.

수출 실적을 주도한 것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산업이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3개월 연속 성장해 지난달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수출이 늘어난 것은 제품의 해외 생산 비중이 78%로 지난해보다 3% 포인트가량 줄어든 데다 전략 스마트폰의 유럽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갤럭시S3, 옵티머스 등의 선전으로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지경부는 “애플 등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늘리며 3분기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39.5%를 기록해 6분기 연속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도 힘을 보탰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 최대치인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T 수입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IT 무역수지는 지난달보다 다소 흑자폭이 줄어든 7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T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지 흑자(38억 달러)의 약 1.9배에 달하는 것으로, IT가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한 모양새를 보였다.

지경부는 “세계적인 PC 수요 감소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정체·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의 에너지 절약제품 보조금 정책과 미국의 TV 수요 회복세, 연말 특수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IT 수출 호조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IT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