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 프로젝트 추진… 새만금에 2020년까지 국내 최대 수목원 조성

입력 2012-11-07 19:14

새만금 간척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 들어선다.

산림청과 전북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새만금 농업용지 200만㎡에 5000억원을 들여 다기능 인공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 곳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해안식물을 수집·보전하는 해안식물 연구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수목원에는 해양식물원과 자생식물원, 염생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또 전망대와 시험재배 온실, 아트 전시원 등도 갖춰진다.

전북도는 생물자원의 보존과 황사 차단 등을 목적으로 내세운 수목원이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현재 8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도는 수목원을 중심으로 새만금 일대를 다양한 생물자원과 해양 생태계를 갖춘 ‘한국의 아마존’을 꾸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무총리실과 산림청, 전북도, 수목원 관계자, 미국과 호주의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새만금수목원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목원 인근에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는 방제림과 만경강·동진강을 두르는 방수림, 인공생태섬·갈대숲 등을 함께 만들어 인간과 생물, 물과 숲이 공존하는 생태공간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