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없는 구간 확대한다
입력 2012-11-07 19:13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파라솔 없는 구간이 확대된다.
해운대구는 파라솔로 뒤덮여 바다를 조망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피서철에 파라솔 없는 구간을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팔레드시즈, 이벤트 광장, 글로리콘도, 조선호텔 앞 백사장이 파라솔 없는 구간으로 운영된다.
파라솔 운영구간을 광역화하고 공동운영, 공동분배 방식을 도입한 것은 피서객을 상대로 하는 호객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여름 휴가철 하루 100여만 명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은 해마다 ‘파라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파라솔 영업은 오전 7시∼오후 6시30분 운영된다. 해변 중앙 쪽 파라솔은 경쟁이 심해 주말에는 오전 9시만 넘겨도 자리 잡기 어렵다. 이곳의 파라솔, 튜브, 비치베드 하루 대여료는 각각 5500원 정도다. 고객유치를 위한 파라솔 업자들의 유치 경쟁도 뜨거워 싸움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파라솔 앞자리의 경우 오전 8시만 돼도 만석이다.
해운대구와 경찰은 피서용품 대여 등에 대한 호객행위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백사장 내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를 못하도록 조례를 제정하고, 주류 관련 상업광고와 행사도 자제토록 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 내 금주, 금연,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일류 해수욕장 만들기 선진시민연대’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