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 배설물 퇴비 생산 사회적기업 설립

입력 2012-11-07 19:07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의 배설물로 유기농 퇴비 등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에코그린팜’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공기업이 직접 출자해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출자금 5억원 중 마사회가 30%, 민간기업인 에코11과 에코플랜츠가 70%를 부담한다.

말 배설물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판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학교 등에 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나오는 말 배설물은 연간 1만400t에 이른다. 마사회는 에코그린팜 사업으로 2014년부터 연간 2억원의 수익과 5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사회 측은 “홍삼·마늘·비타민을 먹여 기른 경주마 배설물은 다른 가축 배설물보다 영양분이 많고 발효하면 냄새가 없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