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6개구단서 류현진 경기데이터 입수

입력 2012-11-07 18:56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화가 지난 달 포스팅시스템으로 류현진의 해외진출을 허용한 이후 주목할만 한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구단들은 응찰 마감시간(한국시간 9일)이 다가오자 류현진에 대한 자료를 입수하며 몸값 계산에 나섰다.

7일까지 한국 프로야구 기록을 관리하는 ‘스포츠투아이’를 통해 류현진에 관한 경기데이터를 입수한 구단들은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6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 팀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1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류현진의 활약상을 알고는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류현진의 몸값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의 야구 전문기자인 제프 파산이 야후 스포츠를 통해 류현진을 올 겨울 FA시장에 나온 175명의 선수 가운데 전체 22위(투수 중 13위)에 올려놓으며 ‘1000만 달러’란 구체적인 금액까지 내놓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1500만 달러까지 이야기도 나돈다. 필라델피아 지역지 인콰이어러는 류현진 영입을 추천하며 “상당한 값을 치러야 하지만 (류현진은)그만한 값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볼티모어 지역지 선은 “류현진은 천웨인과 비슷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엄두도 못 낼 정도”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언론의 기사에 따르면 류현진이 입단할 수 있는 팀은 대도시의 부유한 구단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수완 좋은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점은 류현진이 연봉 협상에서 가지는 장점인 동시에 많은 구단은 포기하게 만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12일쯤 미국으로 출국해 보라스와 연봉 협상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