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막되는 2012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하는 삼성은 7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만큼 올 시즌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려 사상 첫 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다는 욕심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일본에서 가장 강하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와 있는데 삼성도 자부심을 갖고 상대하겠다”며 “그러려면 대만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대체적으로 정상적이지만 선발진이 구멍난 상태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컨디션 난조로 일찍 짐을 쌌고, 중국전 선발 예정이었던 윤성환도 몸상태를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류 감독은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만(라미고 몽키스)전에는 배영수, 중국전에는 정인욱이나 차우찬 중 한 명이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류 감독은 “안지만이 원래 팔꿈치 수술로 못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수술 예정일인 20일까지 여유가 있어 본인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도 출전한다. 오승환까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불펜은 건재하다”고 자신했다.
A조에 속한 삼성과 B조의 요미우리 수장간 기싸움이 팽팽해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 챔피언 요미우리의 하라 다츠노리 감독은 “삼성에 이승엽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안다. 한국팀에 대해서는 오늘과 내일 분석하겠다”고 도발했다. 이에 류 감독은 “우리도 결승에서 요미우리와 만나면 짧게 전력분석을 하고 경기에 임해도 충분하다”고 맞받아쳤다. 롯데, 퍼스 히트(호주)와 B조에 편성된 요미우리는 이번 대회에 주포 아베 신노스케를 필두로 거포 무라타 슈이치, 조노 히사요시, 사카모토 하야토 등 타선의 주축 4명을 포함시킨 만큼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9일 오후 6시 라미고 몽키스와 예선 첫 경기를 갖고 10일 오후 6시에는 차이나 스타즈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부산=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하라의 도발, 류중일 뿔났다… 亞시리즈 개막 삼성 V2 도전
입력 2012-11-07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