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오바마 시대] 첫 일본계 상원의원 나왔다

입력 2012-11-07 19:30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출신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방 상원의원(하와이)에 출마한 마지 히로노(민주)가 링글 하와이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마지 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일본 이민자 출신 상원의원이자 첫 하와이 여성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해 65세인 마지는 후쿠시마 출신으로 8세 때 모친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로는 하와이주에서 변호사 겸 3선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어릴 때 겪었던 이주 경험과 가난은 나를 아주 집중력 있는 변호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원의원도 처음으로 나왔다. 하원의원을 7차례 지낸 태미 볼드윈(민주)은 위스콘신주 선거에서 격전 끝에 공화당의 타미 톰슨 전 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볼드윈은 처음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하원의원이기도 했다.

이 밖에 이라크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은 태미 덕워스(민주)는 강경 보수파 조 월시(공화) 의원을 꺾고 일리노이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고(故)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인 제시 잭슨 주니어도 일리노이주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하원의원으로 재선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