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교단 정책 탐구] 예장 대신, 반세기 역사… 국내·외 2196개 교회 거느린 중형 교단

입력 2012-11-07 18:22


예장 대신 교단은 올해 설립 51주년을 맞았다. 대신 교단은 현재 국내외 44개 노회와 2196개 교회가 있는 중형 교단으로 성장했다. 또한 19개 권역 56개국에 253가정 492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장로교단 중 세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이 됐다.

대신 교단은 설립 이전부터 선교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1950년대 한국장로교회 분열시대 이후 후발 주자로 출발했지만 교단 설립자인 김치선 목사는 그의 양부 영재형(L L Young) 선교사의 깊은 선교적 영향을 받았고 그의 도움에 힘입어 일본과 미국의 유학을 통해 세계 신학과 교회 선교의 흐름을 파악했다. 광복 후 1948년 청빙받은 서울 남대문교회 목회에서 “2만8000여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 한국 민족의 300만 구령운동으로 세계를 섬기자”는 그의 메시지가 이를 반증한다.

대신 교단은 소위 ‘자생교단’으로 불린다. 한국장로교회의 분열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여파로 대한신학교 졸업생의 진로 문제와 대한신학교가 직면했던 어려운 상황들, 그리고 정치사회적 상황이 종합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누구도 의도하거나 계획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역사를 섭리하시는 분은 한국장로교회 안에 새로운 교단을 설립하게 했고 그 교단을 통해 한국장로교회 정통 신앙의 한 축을 이끌어가도록 했던 것이다. 즉 대신 교단은 신학적 혼란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신학적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하면서 한국교회 안에서 정통신학의 계승을 자처하는 ‘작지만 강한 교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