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전 짓고싶다” 개막 첫 날부터 구름인파… ‘2012 교회건축·디자인 박람회’
입력 2012-11-07 18:16
‘2012 대한민국 교회건축·디자인 박람회(KOCAD 2012)’가 막을 올린 7일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일부 인기 부스 앞에는 상담을 받기 위해 목회자와 성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전시장을 찾은 신주용 반월제일교회 부목사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재활용 캔을 모으는 등 전 교인이 한마음으로 교회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장 교회를 건축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될 만한 정보가 많을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남수형 서울 용산교회 목사는 “교회가 재개발 지역에 포함돼 교회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늘 박람회에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 교회 건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람회 참가 업체들은 교회건축 상담과 세미나 외에 다채로운 전시 홍보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도의자 전문업체 ‘리브리’는 행사장 모퉁이에서 ‘하루 종일 무릎 꿇고 앉아 있어도 다리가 저리지 않는다’는 의자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크리스탈성구사는 다채로운 크리스털 조각과 강단 등으로 아름답게 꾸민 독특한 부스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회사 나흥자 실장은 “지난 수년 동안 100여개 청각장애인 교회에 크리스털 강단을 선물했다”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젠 일반 회사들도 앞다퉈 우리 제품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스마트폰을 통해 담임목사의 설교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장비를 소개, 목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플러스테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젝트 램프를 선보였다. 이 회사 신중섭 대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프로젝트 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2∼3시간 사용 방법을 배우면 설교나 찬송 등을 할 때 첨단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목회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장 안쪽에서는 삼현뮤직, 데일리플루트, 드럼코리아, 올림피아 등 악기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찬양 악기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참가 업체들은 대부분 차, 과자, 사탕 등 간식거리와 볼펜, 달력, 기도수첩 등을 선물했다. 관람객들은 업체별 카탈로그와 여러 가지 기념품을 선물꾸러미처럼 쇼핑백에 담아 돌아갔다.
국민일보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젠코리아 박기복 대표는 “올해 박람회는 교회 건축을 비롯, 인테리어 음향 방송 영상 조명 등 교회와 관련한 부분을 총망라한 종합 박람회”라며 “날로 발전된 최첨단 교회용품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양=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