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오바마 시대] 클린턴 빈자리 존 케리 유력… 패네타도 중용

입력 2012-11-07 19:39

오바마 2기 행정부 인사 중 최대 관심사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거취다.

클린턴 스스로 오바마가 재임하더라도 장관직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클린턴이 다시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조금 더 눌러앉을 수도 있다고 유임 가능성을 시사해 셈법이 복잡해졌다. 클린턴이 물러나면 오바마의 TV 토론 때 롬니 대역을 맡았던 존 케리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자 상원 외교위원장이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오바마 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및 국방부 수장을 모두 맡아 2기 내각에서도 유임하거나 안보 관련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은 2009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장관이 일찍부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교체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제이콥 류 백악관 비서실장과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어스킨 보울스가 차기 재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플링크 최고경영자(CEO), 로저 알트먼 전 재무부 차관,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닐 월린 재무부 부장관,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차관 등도 후보군이다.

NEC 의장으로는 스펄링 현 의장이 좀더 자리를 지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이슨 퍼먼 수석부의장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중요한 직책이다. 벤 버냉키 현 의장 임기는 새 대통령 취임 1년 뒤인 2014년 1월 31일 끝난다. 버냉키는 일단 간접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오바마가 재선되면서 4년 더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