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단일화 전의 다진 文 캠프… “정권교체 민주당 역사 위에서 써야”
입력 2012-11-07 21:35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는 첫 단일화 회동 이튿날인 7일 문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한 ‘전의’를 불태웠다.
캠프 측은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 주차장에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캠프 인사들이 참석한 조회를 열었다. 김부겸, 이낙연,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비장한 결의를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권 교체를 하고 희망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은 민주당의 역사 위에서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 후보와 함께 이기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화에 합의했으니 이제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되느냐,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되느냐가 어떻게 같으냐”며 가세했다.
선대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조회는 20분가량 진행된 뒤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끝났다.
회동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열린 오후 긴급 의원총회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문 후보가 국회 의총 장소로 들어서자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누군가 큰 목소리로 ‘문재인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12월 19일, 오후 9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보도가 꼭 나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문 후보는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 단일화의 경쟁 상대이지만 단일화가 이뤄지는 동시에 함께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할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함께 연대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면서 존중하는 태도를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