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출마 선언후 첫 군부대 방문… 安, ‘약점’ 안보분야 챙겨

입력 2012-11-07 21:55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7일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방문했다. 이르면 9일쯤 이뤄질 국방·안보 정책 발표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경기도 평택 공군작전사령부를 찾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고 전방의 안보 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결연히 나라를 지켜 국민의 생명과 영토 주권,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안보 분야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는 이어 군의 주요 보직 및 진급 심사권을 군에 돌려주고 합참의장 등 주요 지휘관의 법정 임기 2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김포 해병2사단 전방부대를 방문했다.

안 후보는 8일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만난다. 재벌 개혁을 강조해온 안 후보가 재계 대표들을 만나 반발을 정면 돌파할지 주목된다. 간담회는 안 후보 측이 전경련에 제안해 성사됐다.

한편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자택을 찾아 20여분 환담을 나눴다. 이 여사는 “안 후보가 굉장히 어려운 단일화 결정을 했다.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8일에는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안 후보가 단일화 회동을 전격 제안했던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대선후보 부인으로서 공식 행보를 통해 호남 민심 잡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야권 후보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지역에서 여론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