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기적] “노년에 예쁜 딸 둘이나 생겼어요”… 인도 후원어린이 방문한 강경원 목사 선물 전달

입력 2012-11-07 18:09


“네가 모니카로구나. 이리 와보렴. 한번 안아보자.”

예장대신 직전 총회장 강경원(69) 부천예일교회 목사는 지난달 31일 사모 이옥향씨와 함께 인도 아샤딥 판그리 마을의 모니카네 집을 찾았다. 후원 결연을 맺은 6세 여아 디립 모니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강 목사는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 보따리를 풀어 온갖 학용품을 모니카에게 건네줬다. 생전 처음 외국인을 보고 놀라던 모니카도 점차 표정이 밝아졌다. 모니카네 진흙집의 비좁은 마당은 ‘선물 증정식’을 구경하러온 동네 사람들로 북적였다.

강 목사는 지난 1일 또 다른 후원아동인 2세 여아 라테 스웨타를 만났다. 아들만 있던 강 목사 부부는 노년에 예쁜 딸이 둘이나 생겼다며 기뻐했다.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6·25전쟁 때 월남한 강 목사는 “근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도 우리는 꿈이란 게 있었는데 이곳에선 그런 희망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라도 올바른 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내면 그 민족이 살아나는 일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여기서 만난 아이들이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목사 외에 예장대신 소속 강부훈(신일교회), 김성수(참좋은교회), 최종환(송천교회), 이정서(안양대 교수) 목사도 각각 아샤딥의 후원아동을 직접 만나 선물을 전했다.

예장대신교단은 지난 7월 월드비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샤딥의 월드비전 사업장 방문을 추진했다. 다음 달 초에는 부천예일교회에서 아샤딥 방문단 활동에 관한 사진전을 열고 성도들의 후원을 독려할 계획이다.

아샤딥(인도)=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