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운행 실태 조사했더니… 가장 많이 타는 동네 ‘역삼1동’ 승차거부 제일 많은 곳 ‘홍대입구’
입력 2012-11-06 22:17
서울에서 택시를 가장 많이 타는 동네는 역삼1동이고, 승차거부가 가장 빈번한 지역은 홍대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법인택시의 운행기록계·GPS·카드결제기 등 총 326만여개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시민 택시이용 특성’을 6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택시 운행 현황과 경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내 법인택시회사 255곳 전체에 대해 직원교육일지,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월급명세서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자료를 모두 제출받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내에서 택시 이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역 인근인 역삼1동이었으며 여의도동, 종로1·2·3·4가동, 청담동, 압구정동이 뒤를 이었다. 구별로는 강남구, 서초구, 중구, 송파구 순이었다.
또 전체 승차거부 신고 건수의 절반이 홍대입구, 강남역사거리, 종로, 신촌 등 시내 30곳에 집중됐다.
택시 수요는 평일 오전 8시20분과 밤 12시30분쯤 정점에 달하는 반면 주말에는 이용이 저조했다. 택시 수요가 몰리는 자정 전후 심야시간에는 개인택시 수가 약 1만대 감소해 수급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는 택시기사 노령화와 술 취한 승객 등으로 인한 운행곤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택시의 하루평균 주행거리 433.7㎞ 중 손님을 태우고 영업한 거리는 평균 257㎞(59%)였다. 한 번 승차한 시민이 이용하는 거리는 평균 5.4㎞였으며, 1회 지급하는 평균 요금은 6000원 수준이었다. 또 대부분 구 내에서만 이동해 가까운 거리를 갈 때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콜택시 승하차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 여의도, 분당 등에서 많이 승차하고 평촌, 중동, 분당 등 시 주변 도시에서 많이 하차했다.
백호 시 교통정책관은 “분석결과를 택시수급 불균형 개선, 종사자 처우 개선, 업계 경영지원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고, 조만간 수립할 연말 승차거부 근절대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