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잊어라 나는 레오다” 36점 폭발… 삼성화재 우승후보 LIG 완파

입력 2012-11-06 22:12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후보간 시즌 첫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쿠바 출신 새 용병 레오(36점)의 활약을 앞세워 3대 1(25-27 25-13 25-19 25-20)로 승리했다. 레오는 공격성공률 50%에 육박(49.18%)하는 강타에다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 등으로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러시아리그로 떠난 가빈의 공백을 레오가 잘 메우면서 개막후 2연승, 대회 6년 연속 우승을 향해 질주를 시작했다. 반면 최고 용병 까메호(쿠바)를 영입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 LIG손보는 김요한(19점)이 분전했으나 까메호(18점·공격성공률 35.29%)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삼성화재전 10연패에 빠졌다.

우승후보간 맞대결에다 쿠바 출신 두 용병간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레오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한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과 석진욱이 상대 서브와 공격을 잘 걷어올리고 레오가 고비마다 순도높은 득점타로 팀 공격을 이끄는 등 조직력이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초반 김요한의 강서브를 앞세워 5연속 득점에 성공한 LIG손보에 3-6의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레오가 전후위에서 착실한 득점으로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레오의 블로킹으로 13-12로 첫 역전에서 성공한 뒤 15-15에서 까메호의 서브미스때 재역전을 이뤘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레오, 유광우의 블로킹에다 상대 이경수의 공격범실 등에 힘입어 22-1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25-19로 이긴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초반 지태환의 속공 2개 등으로 4-1로 앞선 여세를 몰아 25-20으로 쉽게 이겼다. 지난 시즌 꼴찌팀에서 일약 우승후보로 떠오른 LIG손보는 3세트에서 세터를 김영래에서 이효동으로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삼성화재를 흔들지 못했다.

한편 여자부서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GS칼텍스가 개막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KGC인삼공사에 3대 1(22-25 25-20 25-16 25-15)로 역전승, 기분 좋게 출발했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외국인 선수 베띠(당시 데라크루즈)가 3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한송이(15득점)와 정대영(14득점)이 뒤를 받쳤다. 반면 용병 드라간마저 부상으로 빠진 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