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전격 사의
입력 2012-11-06 22:08
전기요금 현실화 등을 주장하며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김중겸(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는 “김 사장은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17일 취임해 당초 임기가 2014년 9월 16일까지였다. 김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오늘 대면보고 때도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 이사회 참석 차 모나코로 출장을 떠나 9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서는 최근 전기요금 현실화와 관련해 정부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전기요금 인상,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을 시도하는 등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사회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모색하게 된다. 위원회 구성부터 임명까지 바로 진행할 경우 45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대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가 바로 후임자를 임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표가 수리될 것 같다”며 “사표 수리 전이라도 임원추천위는 구성할 수 있지만 언제 후임자를 임명할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