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공천권 이양 등 쇄신안 제시-安, 25명 구성 국정자문단 발족
입력 2012-11-06 21:49
첫 단일화 회동을 가진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정치쇄신안을 내놨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국정자문단을 발족했다.
문 후보는 오전 캠프 내 새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 공천권의 시·도당 이양 등 정당혁신 구상을 밝혔다. 그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미 각 자치단체(후보)에 관한 공천권은 시·도당에 권한이 있고 국회의원 공천도 상당한 지역에서 시민경선 형태로 치러졌다“며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시·도당으로 이양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권한도 각 권역에 이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중앙당의 정치결정권은 대폭 줄고 정책기능 중심이 된다. 당 정책연구원을 독일 에버트 재단(사민당 싱크탱크)처럼 독립기구로 하는 것까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현재 당원 구조는 직장인과 젊은 학생들이 참여하기가 어렵다. 직장위원회를 별도로 추가하고 기존 대학생위원회를 활성화해서 지역위원회와 함께 ‘3원 구조’로 개편하자”며 당원 다원화 방안도 제안했다. 새정치위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생활정책당원제 도입, 국민여론 수렴을 위한 ‘국민의 소리 위원회’(가칭) 설치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장·차관, 고위급 예비역 장성, 학계 원로급 교수 등 24명으로 구성된 국정자문단을 발족했다.
그는 “남은 기간 더 많은 변화와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선언 후 이제 49일째다. 90일 대장정의 절반을 돌았다”며 “국민의 부름에 문제를 만드는 정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권이 바뀌어도 대한민국 정부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하나다. 과거 국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고 부연했다.
자문단에 포함된 장·차관 출신 인사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 송재성 전 보건복지부 차관, 이명수 전 농림부 차관, 이근경 전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다. 문정일 전 해군참모총장,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한상진·정영일 서울대 명예교수, 조우현 숭실대 교수, 표학길 서울대 국가경쟁력센터 소장 등도 참여했다.
임성수 김아진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