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2011년엔 회동서 전격 담판… 2012년에는?
입력 2012-11-06 19:05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담판으로 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을까.
여론조사, 모바일 경선 등 다양한 단일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후보 간 담판에 따른 양보와 정치적 합의가 가장 감동적인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는 두 사람의 전격 회동 후 담판으로 매듭지어졌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던 안 후보가 지지율 3% 정도에 불과했던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해 감동을 줬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이 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양보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도 안 후보가 문 후보와 담판을 통해 정치혁신 등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면서 자신이 양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게 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당시와 달리 안 후보는 이미 국민들에게 몇 차례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대선 캠프가 이미 차려져 있고, 많은 조언자 그룹과 참모진이 있어 자신만의 결단으로 담판을 짓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