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단일화 첫 만남 ‘백범기념관’ 고른 뜻은…
입력 2012-11-06 19:05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첫 ‘단일화 회동’ 장소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을 고른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기리는 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활약했던 임시정부는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표현으로 담겨 있다.
문 후보 캠프 박광온 공동대변인은 “백범 선생은 ‘독립된 내 나라의 수위라도 하겠다’ ‘남북 분단을 막기 위해 휴전선을 베고 죽겠다’는 말씀을 남겼다”며 “독립과 한반도 통합의 절실한 마음가짐을 가졌던 백범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성준 공동대변인도 “대한민국 헌법정신은 임시정부에서 출발한다”며 “백범기념관은 임시정부의 정신과 김구 선생을 기리는 곳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가치와 철학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차별화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지난달 26일 박 후보의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에 맞춰 효창동 애국지사 묘역의 김구 선생 묘소에 헌화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친일 논란이 일었던 상황에서 대비되는 대표적 독립지사 묘역을 찾은 것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