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도 카드론 금리 인하
입력 2012-11-06 18:42
최근 IBK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이 카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금리를 내린 데 이어 KB국민카드도 카드론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다른 전업계 카드사들도 고금리 체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이 대출과 리볼빙 등으로 ‘고금리 장사’를 일삼는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국민카드는 6일 카드론 중 하나인 ‘이지론’ 금리를 연 최고 27.9%에서 27.3%로, ‘KB국민 가맹점론’은 연 최고 25.1%에서 24.6%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KB국민 우량직장인론’도 연 7.1∼16.7%에서 연 6.9∼15.9%로 낮췄다.
카드론은 카드사가 카드 이용 고객들의 신용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로 리볼빙과 함께 카드사의 대표적 ‘고금리’ 상품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카드론 연체자가 지난해 17만6000명으로 2010년보다 4만명(29.2%)이나 늘어나자 카드사들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다른 전업계 카드사들도 카드론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우량 회원 중심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에 카드론을 제공한다. 신한·현대·롯데·하나SK카드 등도 카드론 금리 인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감시가 리볼빙과 현금서비스에 이어 카드론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금리 조정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