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좁아진 취업문에 “창업 의향” 63%… 미래 실업자 양산 우려

입력 2012-11-06 21:27

높아진 취업 문턱 탓에 대학생들이 창업에 곁눈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창업 분야도 이미 포화 상태인 커피숍 등에 집중돼 있다. 미래 실업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남녀 대학생(전문대·휴학생 포함)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창업 의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3.3%(633명)가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은 4.9%에 그쳤다. 58.4%는 구체적인 준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만 밝혔다. 특히 창업 의향을 밝힌 응답자 중 83.1%는 사회경험을 먼저 쌓고 창업하고 싶다고 밝혀 실제는 취업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분야는 ‘커피숍 및 식당’(35.6%)이었다. 문화·예술·스포츠·레저·공연 분야(12.6%), IT(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개발 등) 관련 분야(10.4%), 쇼핑몰·도소매 등 유통 관련 분야(8.2%)가 뒤를 이었다.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19.9%),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싶어서(17.9%), 높은 수익이 기대돼서(14.5%) 순이었다.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대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