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디자인을 입었다… 한정판 화장품의 유혹
입력 2012-11-06 17:36
‘지금이 아니면 가질 수 없다.’ 한정판의 유혹은 물리치기 쉽지 않다. 더구나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콜라보레이션)으로 멋지게 포장된 제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이 협업을 통한 멋진 한정판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출시를 기념해 불우이웃돕기를 하거나 푸짐한 선물도 준비해놓고 있다. 화장대를 멋스럽게 꾸며줄 특별한 패키지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스킨푸드는 스페인 일러스트 작가 에바 알머슨이 참여한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에바는 정감 넘치는 여성을 패키지에 담았다. 보디케어 4종, 메이크업 라인 5종으로 구성됐다. 수익금 일부로 결식아동에게 행복 도시락을 마련해 전할 계획이다.
키엘은 자체 베스트셀러 수분 크림의 대용량 한정판을 특별패키지로 선보였다. ‘한국의 고궁을 위한 오래된 나무 살리기’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된 ‘디자인·영상 공모전’에서 선정한 4개의 디자인에 유홍준 교수, 배우 엄기준과 여진구 등 나무 지킴이 4명의 친필 나무 사랑 메시지를 담았다. 수익금 일부는 ‘생명의 숲’과 함께 한국의 고궁을 위한 백두대간 금강송 보호를 위해 후원한다.
슈에무라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 함께한 2012 홀리데이 에디션 ‘몽슈걸 컬렉션’을 출시했다. 칼 라거펠트가 색깔을 선택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맡아 클렌징 오일, 아이라이너와 아이래시 컬러 등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치크 팔레트와 네일 스티커는 한정판. 11일까지 컬렉션 제품 포함해 15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칼 라거펠트가 직접 디자인한 레드 토트백을 선물한다.
DHC는 자체 베스트 아이템인 ‘딥 클렌징 오일’에 키덜트 감성을 입혔다. 투명한 병 표면에 디즈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미니와 데이지를 장식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성제품도 있다. 오딧세이는 프랑스 출신 신진 그래픽 아티스트 레슬리 데이비드가 참여한 한정판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 정교한 스케치와 모던하고 기하학적인 그래픽 작업으로 유명한 레슬리는 진지하고 엄숙한 기존 패키지를 ‘낭만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행’을 콘셉트로 밝게 꾸몄다. 클렌징폼, 스킨 리파이너·에멀전, 토털 안티에이징 에센스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