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네토 브라질 섬유 산업협회 이사 “브라질 패션의 롤모델 한국과 동반성장 기대”

입력 2012-11-06 17:36


“브라질은 내수시장이 급성장 중입니다. 2010년부터 5년마다 빈민층 3500만명이 중산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섬유 기성복 산업 협회(Abit) 라파엘 세르보니 네토(사진) 이사는 지난 2일 각국의 기업들이 가장 진입하고 싶어 하는 시장으로 브라질을 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3500만명은 프랑스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브라질 총인구는 2억여명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네토 이사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브라질패션협회와 홍익대학교 글로벌패션네트워크(센터장=금기숙), 홍익트렌드 디자인센터(센터장=간호섭)가 공동 개최한 ‘2012 한국 브라질 패션 심포지엄’ 참석차 내한했다.

그는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에선 패션협회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밀라노 도쿄 뉴욕과 파리 등 패션중심지를 방문해 브라질 패션의 글로벌화에 힘써오고 있다”면서 다섯 번째 도시로 서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서울을 선택한 것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훌륭히 치러낸 도시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스터리로 비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을 성장 모델로 삼고자 합니다.”

그는 한국이 50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데 비해 브라질의 역사는 500년으로 짧지만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토 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브라질과 한국의 패션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섬유산업은 세계 5위, 의류생산은 4위, 제화생산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는 5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며, 그들의 70%가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