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개발 KT-1 기본훈련기 페루 수출

입력 2012-11-07 00:20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1 기본훈련기가 페루로 수출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RTA)와 방위사업청은 2억 달러 규모의 페루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해 KT-1 20대를 정부간 거래방식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KT-1 수출은 2001년 인도네시아와 2007년 터키에 이어 세 번째다. 총 20대 중 4대는 KAI가 직접 생산해 납품하고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생산된다. KT-1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모델 항공기로서 2000년부터 100여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돼 기본훈련기와 무장을 탑재한 경공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KAI는 계약 체결 직전까지 브라질의 엠브레어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우리 측의 공동생산과 기술이전 제안이 주효해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KT-1 운용경험을 토대로 경쟁기종 대비 30% 저렴한 유지비 등 우수한 경제성을 강조하는 한편 대테러 및 반군진압 등 페루에 적합한 최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향후 KT-1급 기본훈련기 수요만 200대 이상인 남미지역 추가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