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슐람 목사 “한국교회 교단교파 차이점 인정하고 협력해야”

입력 2012-11-06 17:13

‘예수 믿는 유대인 랍비’ 요셉 슐람 목사는 6일 한국·이스라엘 성경연구소(KIBI) 초청세미나에서 “한국교회는 신학적 논쟁이나 교파·교단 분쟁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대인 랍비에게 듣는 로마서 강해’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열린다. 슐람 목사는 정통 유대인으로 랍비 대학을 졸업했고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예루살렘 네티비야선교회 대표와 로에 이스라엘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슐람 목사는 “바울은 자신을 죽이려고 둘러싼 성난 군중들도 ‘부형’이라 불렀다”며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형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도 교단과 교파간 차이점을 인정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협력하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슬람이 기독교를 위협하고 유럽 또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인 만큼 협력이 더욱 절실히다.

그는 이어 “바울은 당대 최고의 지도자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교육받았고 높은 법적 지위를 갖고 있었으며, 대제사장들에게도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었지만 스스로를 ‘죄인 중의 괴수’로 여겼다”면서 “평생 교회 다니며 좋은 일 해도 지옥에 갈 수 있다. 바울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은 영원히 끊어졌고 구원받은 이방 기독교인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고 믿는 ‘대체신학(Replacement Theology)'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초기 성경 번역자들은 신약성경을 위한 단어를 만들어 구약과 신약을 구분하고 싶어했는데 이도 구약과 신약의 연결성을 없애려는 대체신학의 일부분”이라며 “성경본문을 통해 다시 진실을 발견하고 대체신학의 시각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