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분석… 백악관행 512개 경우의 수] ‘레드스킨스 징크스’

입력 2012-11-05 19: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레드스킨스 징크스’를 넘을 수 있을까.

미국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 프로풋볼리그(NFL) 경기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길한 조짐이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페덱스필드에서 열린 홈팀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경기에서 홈팀이 13대 21로 진 것.

워싱턴DC를 연고로 한 레드스킨스가 대선 투표일 직전 홈경기에서 이기면 여당이 백악관을 지켰고, 반대로 패하면 야당이 백악관을 탈환하는 징크스가 과거 80여년간 이어졌다. 징크스에 따른다면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정권교체를 실현하게 된다. 야당 후보였던 오바마가 당선된 2008년 대선에서도 투표일 하루 전 경기에서 레드스킨스가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6대 23으로 졌다.

예외도 없지는 않다. 2004년 대선 직전 홈경기에서 레드스킨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에 패하면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시가 2000년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에서 뒤졌기 때문에 2004년의 선거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도 있다.

이 징크스는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많은 유권자들이 이 미신 같은 일을 믿게 되는 것은 선거꾼들의 고도의 심리전에 말려들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