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작은 목소리 듣겠다” 김소영 대법관 공식 취임

입력 2012-11-05 18:59

김소영(46·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5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김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는 다수자에 비해 약자나 소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능력과 창구가 비교적 부족하다”며 “소수자의 작은 목소리도 성의를 다해 들은 후 지혜롭게 묻고 답해 그들의 몫이 무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영역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 사법부의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관은 김영란, 전수안, 박보영 대법관에 이어 네 번째 여성 대법관인 동시에 최연소 여성 대법관이다.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김 대법관은 1990년 판사로 임관해 여성 첫 지원장, 첫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등 사법부 내 ‘여성 1호’ 기록을 잇따라 세워 왔다.

김 대법관 취임으로 대법원을 구성하는 전체 14명 대법관 진용이 완성됐다. 또 박보영(51·16기) 대법관과 함께 복수 여성 대법관 체제가 만들어졌다. 김 대법관은 현재 자리가 비어 있는 소부 2부에 소속된다. 현 대법원 체제는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이 퇴임하는 2014년 2월까지 유지된다. 한양대를 졸업한 박보영 대법관과 고려대 출신의 김창석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