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시내 유통 쌈채소류서 국내 미등록 농약 성분 다량 검출

입력 2012-11-05 18:59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유통된 쌈채소류 일부에서 국내 미등록 농약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6∼11월 유통 중인 농산물 121종 3939건에 대해 성장조절제인 ‘유니코나졸’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49건에서 이 성분이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유니코나졸은 중국에서 성장조절제 및 살균제 농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두통, 권태감, 경련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검출된 유니코나졸 양은 0.09∼17.89ppm이다. 2008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설정한 농산물 잔류허용치(0.01ppm)의 최대 1700배가 넘는 양이다. 대부분 잎이 식용인 엽채류에서 검출됐으며, 특히 쌈채류 일종인 겨자채가 검출 농산물의 69.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 유니코나졸에 대한 잔류 허용 기준은 지난해 마련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