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서 10대 3명 난동… 수업 한때 중단

입력 2012-11-05 21:18

경기도 연천의 한 고등학교에 술에 취한 10대 3명이 난입해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한때 수업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천경찰서는 5일 연천군 J고등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폭력행위)로 이 학교 1학년을 중퇴(2010년)한 A군(18) 등 10대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이날 오전 9시쯤 자신들이 다니던 J고교에 들어가 특정 학생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면서 복도를 돌아다니고 수업 중인 교실의 문을 마구 여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학교 2학년 남학생이 A군이 좋아하는 여학생과 만났다는 게 이유였다. 난동을 부린 나머지 2명도 인근 고등학교 중퇴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어깨를 부딪친 1학년 B군의 얼굴 등을 때려 상처를 입히는가 하면 이를 제지하는 교사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수업 중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학교 전체가 어수선해지면서 1교시 수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25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A군 등에 대해 학교에 들어간 경위를 자세히 파악하는 한편 수업방해, 폭행, 기물파손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연천=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