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단 로켓 틈 생겨 고무링 파손… 11월 14일 이후에나 발사 재시도
입력 2012-11-05 19:01
나로호(KSLV-Ⅰ)의 3차 발사 연기 원인인 ‘고무 실(seal·봉합)’ 파손은 1단 발사체와 발사대 연결부(어댑터 블록)에 틈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부품을 러시아로부터 다시 들여와 교체하고 시험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3차 발사 재시도는 일러야 오는 14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1단 발사체 하부와 발사대 사이에 위치한 어댑터 블록 잠금장치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한·러 기술진이 잠정 결론 냈다고 5일 밝혔다. 이로 인해 연료(케로신) 공급라인 결합부가 벌어졌고 고무 실이 망가지면서 헬륨가스가 누출됐다는 것이다. 고무 실 자체는 기술적 요구 조건에 맞게 제작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실제 발사에 사용될 어댑터 블록 교체품은 러시아 현지에서 우리나라로 이송될 예정”이라며 “발사 기준일은 교체품이 국내로 이송되면 테스트 등 개선·보완 조치를 완료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발사 예정일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 안에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어댑터 블록의 제작 및 이송에 시간이 걸리고 점검 과정에서 다시 이상현상이 발견되거나 다른 부분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24일 이후로 발사가 미뤄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