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4 회장 “청문회 또 불참”
입력 2012-11-05 18:50
6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청문회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이 모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을 떠나 베트남 등에서 사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지선 회장은 홈쇼핑 사업 관련 출장으로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5일 홍콩에서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부사장은 신세계가 하남에 짓는 복합쇼핑몰 설계 디자인과 관련해 영국에서 업무 일정을 진행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리 잡혀 있던 사업 일정 때문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는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 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이들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들의 불참으로 청문회는 사실상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들은 당시에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들은 국회에 구두상으로 불참을 통보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