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사장단 싱가포르에 모인 이유는… 동남아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확보

입력 2012-11-05 18:50

GS그룹이 4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허창수 회장 주재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주력 사업의 동남아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GS가 사장단 회의 장소로 싱가포르를 택한 것은 에너지·유통·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과 연관이 큰 곳이기 때문이다. GS는 또 금융과 연계된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선진화된 건설 환경을 갖추고 있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진출을 위한 최고의 교두보로 판단하고 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동남아 시장은 부존 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도 있어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GS칼텍스 및 GS글로벌 싱가포르 법인과 GS건설이 수주한 NTF 병원 신축공사 현장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GS칼텍스는 1983년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 95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GS는 지난해 그룹 총 매출 67조원 중 해외 매출이 37조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GS가 외국에서 사장단 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 9월 중국 칭다오 이후 두 번째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