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초구 전셋값… 3.3㎡당 1200만원 돌파
입력 2012-11-05 18:50
서울 강남권의 전세가격이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1번지는 5일 서울의 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3.3㎡당 1201만원으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가을철 이사 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쳐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동 서초2차 e편한세상 145㎡ 전세가격은 한 달 전 5억5000만원에서 최근 6억원으로, 반포동 구반포주공 72㎡는 같은 기간 2억5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전체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818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1199만원, 송파구 1026만원으로 강남 3구 모두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었다. 용산구가 960만원, 양천구가 910만원, 중구가 909만원, 광진구가 901만원으로 강남권의 뒤를 이었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세가격 상승세에다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침체됐던 분양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의 ‘시흥 배곧 SK VIEW’와 호반건설의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2일 이후 주말까지 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같은 날 문을 연 ‘e편한세상 여주’ 견본주택에도 주말까지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대우건설이 송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의 후광효과로 지난 2일 개관 이후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