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은 한국교회 속으로
입력 2012-11-05 18:35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잇따라 방문, 사회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난 9월 10일 한기총과 NCCK, 한국교회연합을 방문했으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6일 한기총과 NCCK를 방문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쯤 한국기독교회관 내 NCCK 사무실을 방문, 김영주 총무와 만나 “민주국가, 복지국가를 넘어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개최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를 언급하면서 유럽과 러시아 북한을 거쳐 부산까지 열차 운행을 추진중인 ‘평화열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총무는 문 후보에게 정부 예산 관련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예산편성을 요청했다.
문 후보는 오후 2시30분쯤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회의실에서 홍재철 대표회장과 임원들을 만났다. 문 후보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끌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와 정치권의 통합을 위해 협력과 지원을 해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정치에 입문하기 전 부산YMCA 이사를 지내는 등 기독교 시민사회운동과 관계맺어 왔다고 소개했다. 문 후보는 편향 없는 종교지원과 한기총이 준비중인 2014년 세계복음연맹(WEA) 서울 총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회장은 “한국기독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화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대화가 통하는 분이기에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은 회장 등 임원이 해외출장 중이어서 다음주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