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히어로’ 길러낸 김시진 롯데 감독에… 합리적 성품·선수조련 높이 평가

입력 2012-11-05 18:3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에 김시진(54) 전 넥센 감독이 선임됐다.

롯데는 김 감독과 3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김 감독으로선 올 시즌 넥센에서 중도 하차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새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또 1989년 최동원과 트레이드돼 92년 은퇴한 롯데에 20년 만에 돌아왔다.

구단은 김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오랜 경험과 선수 육성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합리적인 성품에 투수 육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롯데는 선수들의 개성이 강한데다 투수진에 약점이 있다. 구단은 김 감독이 개성 강한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롯데의 마운드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정민태 전 넥센 투수코치를 1군 코치로 영입했다.

롯데는 다만 8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에서는 권두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고 밝혔다. 롯데는 김 감독의 취임식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대신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