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택의 날] 선거인단, 연방 상원·하원 수+워싱턴DC 대의원=538명

입력 2012-11-05 21:56

미국의 대통령 선출 절차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복잡하다. 미국 대선을 문답 풀이로 알아본다.

Q. 미국 대선은 직접선거가 아니고 간접선거 방식이라는데.

A. 미국은 각 주의 주민들이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들이 대통령을 최종 선출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연방 내에서 각 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투표일인 11월 6일은 주별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뽑는 날이다.

Q. 왜 전체 선거인단 수가 538명인가.

A. 비례와 평등의 원칙이 반영된 결과다. 50개주에 배정된 연방 상원(100명)과 하원(435명) 숫자에 워싱턴DC의 대의원 3명을 합친 숫자다. 각 주는 규모에 상관없이 상원의원이 2명씩이다. 상원에서 각 주 목소리가 골고루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원의원은 주별 인구에 비례한다. 인구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주에 1명,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53명이 배정돼 있다.

Q. 전국 득표수에서 이긴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안 될 수도 있다는데.

A. 특정 주에서 승리한 대선후보가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제도’로 인해 충분히 가능하다. 득표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 수를 나누는 메인과 네브래스카주를 뺀 48개주가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총 주민투표수 99표 중 A후보가 50표를, B후보가 49표를 얻었을 경우 A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전국 득표에서는 뒤진 후보가 총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Q. 확보한 선거인단이 269명으로 동수일 경우 어떻게 되나.

A.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없으면 하원이 상위 3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해 결정한다. 부통령은 상원이 결정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