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대입 수능시험 자격고사화 추진
입력 2012-11-05 18:40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중장기적으로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자격고사화를 추진해 대학입시 제도를 내신중심 선발 기조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취학 전 1년을 의무교육에 편입시키고 초등교육을 혁신학교로 전면 개편하는 한편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로의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6(초등학교)·3(중학교)·3(고등학교)·4(대학교) 학제 개편도 검토키로 했다.
문 후보는 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교육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입시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3289가지에 달하는 대입 전형을 수능만으로 선발, 내신만으로 선발, 특기적성 선발, 기회균형 선발 등 4가지 트랙으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칭 대학입학지원처를 상설기구화해 입시전형 단순화와 원서 일괄처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어 사교육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영어교육 정상화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불공정성을 없애기 위해 전면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입학사정관 전형은 기회균형 선발에만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시 명문고로 변질된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등을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고 고교 무상교육과 함께 고교 학점제를 정착시켜 학생들의 다양한 수월성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0∼5세 무상보육·교육을 실현하고 취학 전 1년 유치원 과정을 의무교육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취학연령 단축과 초등학교 5년으로 단축 등 현행 6-3-3-4 학제를 선진 교육형 학제로 바꾸자는 요구를 반영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동교육복지기본법을 제정해 일몰 후 사교육 금지 등 초등학생의 선행학습 사교육 폐해를 막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쉼표가 있는 교육-행복한 중2 프로젝트’를 시행, 중학생들이 1년 내지 한 학기 동안 학업부담에서 벗어나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제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