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과식은 금물… 도시락도 집밥처럼 두뇌 깨우는 탄수화물 위주로

입력 2012-11-05 17:4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간 1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먹는 것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식금지, 평소 먹던 대로= 과식이나 잠들기 2∼3시간 전 음식섭취를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카페인이 많은 음식 등도 삼간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다.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분 분해 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먹는 음식이 최고의 보약이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런 식단의 변화는 피해야 한다. 다만 원활한 두뇌활동과 신진대사를 도와줄 수 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험생 중 스트레스로 인해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식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소화불량 증상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적인 식이요법을 따르기보다 본인이 먹고 나서 고생하고 힘들었던 음식을 잘 기억해뒀다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신경성 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운 음식을 먹은 후 속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 음식 기억해둬야= 스트레스를 받은 후 설사나 변비증상을 보이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카페인,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없애는 데 좋다. 특히 채소는 열무, 무, 배추와 같은 거친 것이 좋고 과일도 가능하면 깨끗이 씻은 후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시에는 잡곡밥을 먹도록 하고 우유나 육류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육류의 경우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우길 비에비스 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수능을 이틀 앞두고는 두뇌 회전이 잘되도록 하기 위해 포도당으로 빨리 바뀔 수 있는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