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서울 갈 필요없이… 지역에서 첨단진료 받으세요”
입력 2012-11-05 17:38
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차재관 뇌혈관센터장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으로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령자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추운 날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망률이 높아지고 환자가 늘어나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고, 빠른 시간 내에 최상의 심뇌혈관질환 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난 9월 문을 연 동아대병원 ‘부산·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영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주민의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건립된 이 센터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자관리를 목표로 한다.
부산·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차재관 뇌혈관센터장(동아대병원 교수)은 “지역 거점 심뇌혈관질환센터로 광역자치단체와 지역보건기관 등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주민 교육과 홍보사업을 적극 펼쳐 질환 조기 인지와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 내 심뇌혈관 환자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이 센터에서 우수한 의료진들에게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2009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010년 4월 보건복지부 주관의 권역별 설치기관 공모에서 부산·울산권역 사업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건립이 추진됐으며, 지난 9월 7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환자 진료에 나섰다. 현재 심혈관센터와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등 4개 전문센터로 구성돼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365일 전문의가 상주하며 심뇌혈관질환자 발생 시 최단 시간 내에 진료할 수 있도록 병원 도착 후 30분 안에 진단과 처치를 완료하는 원스톱 진료체계가 구축됐다.
전국 최초의 심뇌혈관질환 전용 건물 건립을 위해 국비 58억원 등 총 21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2만여㎡규모의 심뇌혈관질환 전용 병동이 들어섰다. 또 심뇌혈관 환자 전용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심혈관조영촬영장비 등 우수한 첨단장비도 가동 중이다. 특히 차재관 교수는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을 위해 헬기장을 옥상에 설치하는 등 전국 9개 권역 센터 중 최고의 진료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권역 내 119와 연계해 병원 전 단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환자를 위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자관리 체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질을 높여 발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질환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 지역주민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질병 인식도를 높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율과 재발률을 낮추는 것도 센터가 추진해야 할 과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흡연,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라는 차 교수는 “부산·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질환 초기 대응을 위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의 연계, 119응급 후송체계 강화, 지역의료기관간의 네트워크 확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지역주민 교육과 홍보 강화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