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제작한 의료기기, 세계로 뻗어 나간다

입력 2012-11-05 17:27


고부가가치산업인 첨단 의료기기 분야는 환자 진료와 의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해외 업체에 의존해 제품을 단순히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현재는 괄목할 만한 기술 성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제품 생산에 뛰어들며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자체 생산한 국산 의료기기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품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JW중외메디칼은 자체개발한 전동유압식 수술대 ‘JW-T7000’이 유럽 CE(유럽안전인증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동유압식 수술대가 유럽 CE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JW-T7000’은 유무선 조작이 가능해 수술의 편의성을 극대화 했을 뿐 아니라 내장형 배터리의 장착으로 긴급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시 최저 높이 구현과 함께 X선 검사장비(C-arm)의 접근성을 높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러시아 등 향후 해외 20여 개국에 제품을 등록하는 등 해외 시장을 대상로 마케팅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출시된 ‘허니룩스 LED VISION’도 JW중외메디칼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외 의료 관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허니룩스 LED VISION’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허니룩스 LED 무영등’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현재까지 값비싼 수입 제품에 카메라가 장착된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기업이 자체기술로 카메라 탑재 제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니룩스 LED VISION’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카메라를 통해 찍은 수술 영상을 PC에 바로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PC에서 카메라를 원격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의료진들의 편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들은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통해 수술 후 수술과정을 리뷰하고, 학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무영등은 병원 수술실에서 쓰이는 장비로, 한자 풀이와 같이 ‘그림자를 없애는 전등’을 말한다. 수술 부위에 광원을 집중해 그림자가 생기기 않게 하는 원리로 수술 시 의료진이 최적의 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의료기기다.

기존의 무영등은 수많은 할로겐램프를 수술 부위에 비춰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면 최근에는 할로겐램프 보다는 LED조명을 이용한 무영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LED 무영등은 기존 할로겐램프와 달리 조명 전면부의 발열현상이 거의 없어 수술 시 의료진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발열로 인해 장기가 건조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한 색 온도의 조절이 가능해 장기의 색상과 상관없이 최적화된 환경에서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JW중외메디칼은 이번 달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인 ‘MEDICA’에 제품을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두바이 Arab Health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박람회를 통해 순수 자체기술로 생산한 제품을 홍보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JW중외메디칼 관계자는 “국산 자체기술로 개발된 제품의 경우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카메라 장착 LED 무영등, JW-T7000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회사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