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 받으세요

입력 2012-11-05 17:21


직장인들의 종합건강검진 시기가 돌아왔다. 직장인의 경우 11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대개 회사에서 지원받는 종합건강검진은 혈액검사와 흉부(가슴)엑스레이, 소변검사, 시력·청력 검사 등 기본항목 외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컴퓨터 단층촬영(CT),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때 추가 항목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내시경 검사다. 내시경 검사는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으로 나뉜다.

먼저 위 내시경은 입을 통해 삽입된 장비를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검사로 아주 작은 초기 병까지 찾아낼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검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트림이나 구역질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 내시경은 내시경 기계를 항문을 통해 직장을 거쳐 S자 결장, 하행·횡행·상행결장, 맹장과 회장 끝부분까지 삽입해 대장 내부를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검사로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그러나 대장항문 내시경 검사는 고불고불한 대장 내부를 거꾸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동안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들어 수면내시경(사진)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수면내시경은 ‘수면 상태에서 받는 내시경’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의식이 있는 진정상태’에서 받는 내시경 검사를 말한다.

수면내시경은 수면 주사가 들어간 상태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으로 내시경 검사를 하는 동안 환자는 잠을 자게 된다(진정상태). 이렇게 잠을 자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고 검사를 하는 동안 부작용도 거의 나타나지 않아 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미국이나 독일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수면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돼 대부분의 검사가 수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민상운 광주속편한내과 원장은 “일부에서는 수면내시경의 경우 일반내시경보다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일반내시경 검사와 안전성 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 수면내시경에 사용하는 약제가 개발되면서 수면내시경 검사 후 수 시간을 자던 과거와 달리 수분간만 자고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도움말·민상운 광주속편한내과 원장>

박주호 쿠키건강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