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극복 만성 B형간염 새 1차 치료제 출시

입력 2012-11-05 17:19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은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장기간 사용 시 약제내성이 나타나지 않는 점, 섬유화 된 간조직의 개선 측면에서 뛰어난 효과다.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총 6종으로 1세대 제픽스, 2세대 헵세라와 세비보, 3세대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로 나뉜다. 이는 다시 뉴클리오사이드 계열의 4종과 뉴클리오타이드 계열의 헵세라와 비리어드로 구분 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 유일한 3세대 1차 치료제 출시= 만성 B형 간염의 1차 치료제로 불리는 비리어드가 급여기준 등의 채비를 마치고 오는 12월 1일 출시된다.

비리어드는 유일한 뉴클레오타이드 계열의 항바이러스 1차 치료제로 대한간학회 치료 지침서에서 추천하고 있으며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 장기간 사용 시 약제 내성이 나타나지 않는 점, 섬유화 된 간조직의 개선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5년 임상 결과 내성률 ‘0’= 항바이러스제 치료시 내성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갑자기 높아지는 현상을 가져와 치료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간수치의 증가와 간기능 상실의 위험성이 있어 치료제 선택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간염은 오랜 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1년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된 비리어드의 장기 치료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리어드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경우 5년 동안 효과적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됐으며, 5년간 치료에도 약제내성 발생이 전혀 없었다. 또한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96%에서 간섬유화 점수가 호전됐거나 더 이상 섬유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성환자 대안 치료제 ‘비리어드’= 1998년 만성 B형 간염의 첫 번째 치료제인 제픽스 출시 이후 십여 년 동안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효과와 약제 내성 극복에 있어 치료효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국내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특징을 보면 이미 다수의 환자들이 1세대 치료제인 제픽스 치료경험이 있고, 제픽스 내성이 생겨 더 이상 바이러스 수치가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가 많다. 제픽스와 헵세라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비리어드 한 가지 약제만으로 간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병용요법과 약값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해외에서 10년 이상 사용… 안전성 확인된 치료=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비리어드는 헵세라의 분자구조에 메틸기를 추가한 형태의 고용량을 써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하면서도, 신장으로 배출 시 무리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한 데 차이가 있다.

람페르티코 밀라노대학 교수는 “당뇨, 고혈압, 간염 치료제와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약은 장기적으로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시된다”면서 “비리어드는 해외에서는 이미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로 10년,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5년 이상 쓰이며 치료제의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리어드는 임신한 HIV 환자 치료를 통해 임산부 사용에 대한 경험이 많은 카테고리 B의 B형 간염 치료제다. 실제 모든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있어서는 이를 고려해 신기능 모니터링을 하며 처방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전유미 쿠키건강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