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출근시간대 통행차량 10대 중 4대는 '나홀로 승용차'

입력 2012-11-05 16:07

[쿠키 사회] 대도시 출근시간 통행차량 10대 중 4대가 운전자 혼자 이용하는 ‘나홀로 승용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녹색교통운동은 지난 9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출근시간 대 통행차량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4.9%가 승용차였으며 이 중 53.8%는 승차 인원이 1명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단체들이 각 도시 도심의 주요 도로 1개 지점(양방향)과 도심으로의 유입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도로 4개 지점(도심방향)을 선정해 출근 피크시간인 오전 7~9시에 각 지점을 통과하는 차량과 승차인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지역별로 전체 교통량에 대한 승용차 비율은 대구가 8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83.7%), 서울(81%), 부산(74.9%) 순이었다.

전체 승용차에 대한 나홀로 승용차 비율은 대구가 66.1%로 가장 높았고, 부산(65.5%), 대전(64.3%), 서울(53.8%) 순이었다.

녹색교통운동은 “이번 조사결과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에 따른 승용차 감소효과는 일시적이라는 걸 보여준다”며 “교통수송분담률이 약 25%에 불과한 승용차 이용을 줄이려면 도심 혼잡통행료 제도 시행과 같은 적극적인 승용차 통행 억제 대책과 대중교통 유대 정책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