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 - 종교인과 신앙인 (27)] 행위와 믿음과 구원에 관한 이야기
입력 2012-11-05 15:03
천주교, 유대교, 기독교. 이 세 종교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구원관을 갖고 있다.
첫째는 구원의 근본이다. 기독교는 구원의 근본이 오직 믿음이라고 가르친다. 천주교는 믿음보다 행위에 대해 더 강조하고 있으며, 유대교 또한 행위에 근본을 두고 있다.
그래서 유대교의 경우는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에 모든 것을 갖고 갈 수는 없지만, 자신이 일생동안 행한 자선을 천국에 가져간다고 믿고 있어 자선을 일생의 제일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천주교 역시 자선과 구제 섬김을 강조하고 있다.
나는 장로교에 모태신앙인이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교회만 잘 나오고 세례만 받으면 천당에 간다’는 것을 기초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아주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교회만 잘 출석하고 헌금만 잘 내면 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고민했다. 어느 목사님에게 여쭤 봐도 걱정 말라는 답만 돌아왔다. 정말 그럴까? 내가 정말 믿음이 있는 것일까? 무언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나 확실치 않았다.
그러던 중 야고보서를 보고 또 한 번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믿음이 있다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는 구절이었다.
성경을 더 읽어보니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 하였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는 말씀이 있었다.
이를 보니 믿음만 가지고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야고보 사도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말씀을 읽고 믿음과 행위와 구원에 대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교회만 나간다고 믿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자신의 생각일 뿐 실제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이 있으면 그 믿음이 좋은 행위를 하게끔 인도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인간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행위는 하나님 보시기에 의미가 없는 행위라는 결론을 냈다.
믿음에 의한 행위는 하나님의 뜻에 의한 행위이므로 구원에 이르고, 천주교와 유대교에서 이야기하는 자선과 섬김의 행위는 인간적인 판단에 의한 행위이므로 과연 구원에 이를 수 있을 것인지 나름대로 정리하게 되었다. 내 생각이 완벽한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론이나 의견을 정리하면 이 논법은 이치가 맞는다.
인간적인 선한 행위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선한 행위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본주의적 판단과 신본주의적 판단의 차이점이다. 하나님 이외에 어떤 것도 선한 것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각 자 판단을 하고 나름대로 구원에 대한 바른 인식과 정의를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