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機 이어 무인船 개발
입력 2012-11-04 19:38
미국이 무인항공기(UAV)에 이어 지난주 해군의 이스라엘과의 훈련에서 무인고속정을 시험 진수시키는 등 무인선(船)을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걸프 해역에서 진행된 해상훈련에서 미 해군이 해상에 띄운 36피트급 무인고속정에서 이스라엘산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미사일 타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해군은 소형 쾌속정에 폭발물을 싣고 와 자살 폭탄 공격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들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수상선 정밀교전모듈(USV PEM)’이라 불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해군이 무장 세력의 접근을 막도록 소형 무인고속정을 대형선박 주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험 출항에서 해군대원이 통제센터에서 야간투시 기능과 내장 카메라로 목표물을 찾아낸 뒤 고속정에 탑재된 미사일과 50구경 기관총을 사격했다.
같은 날 이란 프레스TV는 이란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무인기 개발을 담당한 압바스 잼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무인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무인기를 이슬람 혁명기념일 34주년을 맞는 내년 1월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24시간 연속 비행하며 전투·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샤헤드 129’란 이름의 무인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한편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한다는 명분으로 적외선 센서를 장착한 무인정찰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예산 요구안에 무인기 시스템 연구비를 포함할 방침으로 4년간 30억엔(40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내년에 시험용 무인기의 기초 설계에 착수하고, 2020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실용화하겠다는 것이다. 무인기에 장착할 열 감지 적외선 센서는 거의 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올 9월 무인기 테스트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